삐삐롯드로 집에서 펌을 했습니다.
미용실에 가지 않고, 내 가족의 머리를 내가 연출하며 보람도 느끼고, 재미도 있습니다.
펌제는 삐삐클리닉 건강모용이구요,
60대 어머니 헤어 시술해 드렸어요.^^
저는 초보라 펌 잘 할 줄 모르지만, 동영상 보며 따라 했네요.
어머니께서 곱슬곱슬하게 말아달라 하셔서 롯드는 6, 7, 8호를 사용했습니다.
요 펌 해드린 지도 꽤 되었는데 이제서야 올리네요.
지금은 이 때보다 조금 더 잘 할 수 있답니다.^^
펌 하기 전의 헤어 모습입니다.
윗 머리는 볼륨을 살리고, 아랫 머리는 주로 하나로 묶는 스타일을 고수하시는데요,
오래 펌을 못 하셔서 윗 머리는 거의 생머리에 가깝네요.
그래서 윗 머리 볼륨 살리는 걸 못하시고, 핀으로 꼽고 지내셨는데
저의 펌을 통해 다시 스타일 살리실 수 있게 되겠습니다.^^ 호호.
삐삐롯드 6, 7, 8호를 이용해 와인딩 한 모습입니다.
굵은 호수로 윗 머리를, 가는 호수로 아래 머리를 마는 게 일반적인 것 같은데 저는 그 반대로 했습니다.
위에서 언급했듯, 저희 어머니는 아래 머리는 묶고 지내시고,
윗 머리를 볼륨감 있게 세워 스프레이로 고정해서 나름의 스타일을 연출하시는데요,
윗 머리를 굵게 말면 힘있게 잘 서지를 않는다 하셔서요,
어머니께서 원하시는 대로 말아드렸습니다.
각 호수별로 10개씩, 총 30개의 롯드로 와인딩했습니다.
헤어가 층이 많이 나 있고, 숱이 솎아져 있어서 와인딩하는 작업이 더 어렵고, 오래 걸렸네요.
전문가분들은 문제 없으시겠으나 초보인 저는 '숱 쳐낸, 길이가 들쑥날쑥한 헤어', 아우, 어렵습니다.^^;
윗 머리 부분 클로즈업했습니다.
삐삐롯드는 고무줄이 아닌, 클립으로 고정하니까.. 확실히 간편합니다.
저 같은 초보는 고무줄로 하라 하면 정말 몇 배로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네요.
삐삐롯드로 해도 마는 시간이 상당히 걸립니다.
꼼꼼한 성격이라 더 한 것 같구요, 실력이 늘면 펌 마는 시간은 좀 줄겠죠.
헤어 길이가 들쑥날쑥이라 말다가 잘 안 말아지면 다시 말고.. 요렇게 반복을 많이 했더니
무려 2시간 동안 말았던 거 같은데 그래도 힘든 줄 모르고 했었네요.
요거 은근히 재미있습니다.^^
저처럼 왕꼼꼼에 왕초보인 허접 미용사에게 오랜 시간 머리를 맡기고 계시느라 고생 중이신 어머니께서도
미용실 가서 하는 것보다 좋다고, 처음 집에서 펌 해드린 이후로 미용실을 안 가십니다.^^
중화 이후 롯드 아웃한 모습입니다.
초점이 잘 안 맞았지만.. 컬이 탱글탱글하네요.^^
샴푸한 후의 옆 모습입니다.
샴푸한 후의 뒷 모습이에요.
열 처리 하면 헤어가 손상될 수 있다는 글을 어디선가 보고서..
자연방치 시간을 기준보다 좀 길게 하고, 열 처리는 안 했습니다.
한 지가 오래 되어서 정확한 시간은 기억나지 않네요.
어머니께서 원하시는 대로 곱슬곱슬한 펌이 완성되었습니다.
헤어 손상도 잘 못 느끼겠고, 컬도 잘 나왔습니다. 만족해요.
그리고 컬도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갑니다.
아주 맘에 드는 펌제와 롯드예요.
컷트 기술을 배워서 집에서 모조리 다 하고 싶네요.^^
펌 한다고 모처럼 TV 오래 봤네요.^^
이제 저희 가족들은 모두 펌은 집에서 합니다.
온 가족 펌을 집에서 하다 보니 삐삐롯드 사 모으게 되네요. 헉..^^;
집에서 펌은,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 같아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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